중국 보험당국 수장, 비리 혐의로 낙마…시진핑, 당대회 앞두고 반부패 운동 고삐 바짝 죄어

입력 2017-04-10 15: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리커창 “금융산업 부패 엄중히 처벌할 것”…은행ㆍ보험당국 통합 가속화할 수도

▲부패 혐의로 낙마한 샹쥔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전 주석. 출처 블룸버그
▲부패 혐의로 낙마한 샹쥔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전 주석. 출처 블룸버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5년마다 한번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회(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반부패 운동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다.

중국 당 기율검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샹쥔보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 주석이 기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물러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율위원회는 성명에서 그가 어떤 혐의를 받는지 세부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는 일반적으로 뇌물 수수를 뜻한다.

샹 전 주석에 대한 조사는 시 주석이 펼치는 반부패 운동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말 권력을 잡은 이래 정부기구과 군부, 국영기업 등을 상대로 강도높은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벌여왔다.

특히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에서 금융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험당국이 불확실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점에서 샹 전 주석에 대한 조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보험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샹쥔보가 부패 혐의로 낙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그 충격은 그리 크지는 않다고 WSJ는 전했다.

60세의 샹쥔보는 농업은행 회장을 수년간 맡아오다가 지난 2011년 보감회 주석에 취임했다. 특히 그의 낙마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말 “금융 부문에서의 부패를 엄중히 처벌해 시스템적인 금융 리스크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나서 수일 만에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샹쥔보의 축출로 은행과 보험당국 간의 잠재적 통합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산둥성 성장이었던 궈슈칭을 신임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으로 임명했다. 중국 정부는 시장 혼란을 줄이고자 금융감독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06,000
    • +1.19%
    • 이더리움
    • 5,254,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1.71%
    • 리플
    • 726
    • +0.83%
    • 솔라나
    • 231,900
    • +1.27%
    • 에이다
    • 637
    • +2.41%
    • 이오스
    • 1,129
    • +0.62%
    • 트론
    • 158
    • -1.86%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18%
    • 체인링크
    • 24,560
    • -3.69%
    • 샌드박스
    • 636
    • +2.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