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신도시1순위 대거 미달, '망신'당해

입력 2007-11-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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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없어 투자가치도 없다' 인식 팽배

수도권 2기 신도시인 파주신도시가 청약 1순위 접수에서 대거 미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청약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다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2기 신도시 중 하나라는 위상을 볼 때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28일 실시된 1순위 청약에서 파주신도시는 A11블록 동문굿모니힐만 5.5대1의 전평형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을 마감하는 성공했을 뿐, 이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는 전평형 청약완료에 실패했다. 파주신도시 공급물량중 브랜드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월드건설이 참여한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도 1.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부평형이 미달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 같은 파주신도시의 청약실패는 분양이 다가오면서 일정부분 예견된 일이다.

파주신도시는 일산 북부에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접근길은 일산에서 출발하는 교통량과 맞물린다는 맹점이 있다. 게다가 지하철도 입주시에는 경의복선 전철 공사가 끝나지만 전철역사도 고작 1개소에 불과해 지하철 이용도 쉽지 않을 전망. 따라서 파주신도시에서 서울 출퇴근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럼에도 3.3㎡당 1000만원 선인 중소형평형 분양가를 감안할 때 가격경쟁력도 갖추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교하읍 교하택지지구의 경우 전용면적 85㎡(32평형대)의 경우 현재 매매가는 3.3㎡당 1000만원 선으로 파주신도시 신규 분양물량과 유사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이 경우 분양가 상한 아파트라 분양 당첨 뒤 10년까지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음을 감안할 때 파주신도시 물량은 가격 경쟁력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더욱이 교하택지지구는 규모면에서 파주신도시보다 작고 더 오래된 아파트란 약점이 있지만 자유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북시티가 있어 주거수요가 풍부하다는 점까지 감안할 때 파주신도시는 오히려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순위 청약에서 약세를 보이면 2, 3순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분양시장'밴드웨건' 효과까지 감안하면 파주신도시 청약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실패한 것이란 성급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동탄주변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동탄 학습효과'도 파주신도시 청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분양가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파주신도시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신도시는 29일과 30일 각각 2, 3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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