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 분당 3배 규모 신도시 짓는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1호

입력 2017-04-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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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마스터플랜 계약 체결, 향후 투자까지 연결 가능성 높아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위치.(사진제공=국토교통부)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위치.(사진제공=국토교통부)
쿠웨이트에 분당 3배 규모의 신도시를 한국형 스마트시티로 짓는다.

스마트시티는 건축, 교통, 인프라 등 도시 기반시설 전반에 최신 ICT 기반의 유비쿼터스 기술과 친환경·저탄소 기술을 융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쿠웨이트에서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간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마스터플랜 기획 단계로 직접적인 투자단계는 아니다. 다만 전체 용역금액 433억 원을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에서 지원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사업성만 있다면 투자단계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쿠웨이트는 2015년 3월 한-쿠웨이트 정상외교와 5월 쿠웨이트 국회의장 방한 시 한국에 신도시 사업 제안을 요청했다. 이에 같은 해 12월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3월 주택부 장관이 방한해 사업 추진을 협의했고 같은 해 5월 자베르 총리 방한 시에 국토부와 쿠웨이트 간 신도시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어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올 3월 쿠웨이트를 방문, 사바 국왕과 자베르 총리를 면담해 쿠웨이트 국민을 위한 안정적 주택 공급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포괄적 협력을 합의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자체적으로 신도시 건설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번에 우리 분양제도도 도입하고자 계획 중이다.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감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감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이번 계약에 따라 LH는 신도시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조사·설계팀을 쿠웨이트에 파견하고 압둘라 신도시를 세계 유수의 스마트 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기획과 타당성 조사, 토목 설계, 시범주택단지의 건축 설계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선진과 동명, 포스코A&C, 현대종합설계, 포스코ICT, 삼일PWC 등 국내 도시설계 전문가로 구성된 코리아 컨소시엄이 타당성 조사와 사업 시행을 주도한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의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측으로 3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다.

주변에 6번 국도가 개설돼 교통이 편리하며 6.5번 국도 및 7번 국도와 메트로 연장선 개설도 계획되고 있다. 면적은 64.4㎢, 분당의 3배 규모다. 도시가 건설될 경우 2만5000에서 4만 세대에 대한 주택공급 기반이 마련된다.

한국 사업단은 이번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사업타당성 분석 후 2018년 건설·재무 부문 투자자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쿠웨이트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이르면 2019년에 착공하게 된다.

현도관 LH 전략사업본부장은 “사업부지가 국유지라 토지매입비용이 없고 전력과 상하수도, 간선도로 시설 등 기반 시설 건설을 모두 쿠웨이트 정부에서 부담하며 분양책임도 쿠웨이트 정부에 있어 사업성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압둘라 신도시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는 첫 번째 사례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중동의 향후 도시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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