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시장은 얼마나 더 나빠질까?

입력 2007-11-21 17:06 수정 2007-11-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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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그친 뒤에는 맑고 깨끗한 하늘이 뒤따른다', '반등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악재 희석과 낙폭 과대로 기술적 반등 전망', '제한적인 수준의 반등 가능성'...

오늘 아침, 각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데일리에서 시황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쓴 그날의 투자전략의 제목들이다.

이들은 아마 전일 프로그램을 비롯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하는 것을 보고 오늘쯤 기술적 반등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또 한편, 이들은 단지 '희망사항'으로 증시 전망을 썼을지 모른다. 하지만,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들의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감히 개인적인 희망사항만으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위로해 본다.

어쨌든, 오늘 증시는 이들의 전망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기술적 반등은커녕 코스피 지수는 3.49% 하락해 2007년 8월 16일 6.93%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하락폭 사상 10번째에 해당된다.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도 885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오늘 증시의 급락 원인은 10일 연속 팔자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 이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기관, 미국 투자은행들의 손실이 실물경제로 옮겨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희석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새로울 건 아무 것도 없다. 단지 그 강도가 심해지고 있을 뿐. 정말 시장은 얼마나 더 나빠질까?

내일까지 하락한다면 1800선도 붕괴될 것이며, 1720선인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다.

단지 '희망사항'으로만 증시 전망을 하기에는 지수 하락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양증권 이해아 연구원은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슈가 다시 불거진 이상 지켜봐야 할 것은 월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1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도 기대해볼만 하지만, 이미 그 기대감은 반영된 상태이며, 또 세달 연속 금리인하를 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 들어 코스피가 10%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높지만,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강세 반전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지금의 조정은 밸류에이션이나 대내외 악재의 영향 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이 크다"며 "경기선이라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 없이 뚫리면서 향후 시장의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심리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내수 경기나 중국증시 역시 밸류에이션이 나빠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린다면,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풀려 다시 상승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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