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6000억 규모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 가동

입력 2017-03-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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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신규 발행되는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금융감독원과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회사채 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을 공개했다.

중소·중견기업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 기본 구조는 먼저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BBB~A등급) 중 미매각분을 산은이 인수(5000억 원)하게 된다. 특정기업 발행 회사채의 30%까지만 인수하되 인수대상은 산은·신보·증권사 등이 협의해 선정한다.

이후 산은이 인수한 회사채와 BB~BBB등급 회사채(1000억 원 규모)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워 SPC에 양도한다.

SPC는 이를 AAA등급 선순위채(20%), A등급 선순위채(77%), 후순위채(3%)로 나눈다. AAA등급 선순위채는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시장에 소화시킨다. A등급 선순위채는 부분보증(70%이상) 조건으로 A등급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되, 미매각분은 산은이 인수해 만기까지 보유한다. 후순위채는 발행기업이 재인수하게 된다.

또 금융당국은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방식으로 1조6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차환이나 신규 발행하는 회사채가 대상으로 지원규모는 차환 1조3000억 원, 신규발행 3000억 원이다.

신용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SPC에서 인수한 뒤 선순위채(96.5~97%)와 후순위채(3~4.5%)로 나눈다.

선순위채는 신보가 100% 보증해 시장에서 매각하고, 후순위채는 발행기업이 다시 사들인다.

자체적으로 신용평가 등급을 받은 회사채는 SPC가 사들인 뒤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로 구분한다. 선순위채는 시장에 매각하되 미매각시 산은이 인수한다. 중순위채는 신보가 100% 보증해 시장에 매각한다. 후순위채는 발행기업이 다시 사들이게 된다.

금융위는 비우량등급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비우량물 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2012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우량·비우량 등급간 양극화는 최근에도 지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발행시장에서 A등급은 다소 회복되었으나, BBB+이하 등급은 순상환 증가, 수요예측 감소 등 수급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BBB+이하 등급 회사채 순발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00억 원 줄었다. 수요예측 신청 물량도 18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감소했고, 수요예측 참여율도 49.4%에서 10%로 떨어졌다.

유통시장에서도 BBB+이하 등급 회사채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등급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금리가 오르는 등 회사채 시장 전반에 걸쳐 수급 상황이 어려워질 위험도 남아있다. 이 경우 금융위는 지난해 준비를 마친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재가동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84개 회사와 협약을 맺고 캐피탈 콜(필요할 때마다 자금 지원) 방식으로 최대 10조 원까지 동원한다. 필요할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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