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권력은 손잡이 없는 ‘양날의 칼’… 잘못 쥐면 죽어”

입력 2017-03-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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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질문에 “어느 쪽이든 ‘맞춤’ 필요해”

▲김병준 국민대 교수(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병준 국민대 교수(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지난해 국무총리 내정자로 지목됐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3일 “권력은 손잡이 없는 양날의 칼”이라며 과거 총리 지명 직후의 소회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의원장 토론회에 참석해 ‘위기의 국가, 위기의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강연 중간마다 지난해 총리지명 이후 느낀점을 밝혔다.

김 교수는 권력을 ‘칼’에 비유한 데 대해 “총리지명을 받고 수락하고 집에 돌아가는 차안에서 생각한 것이, 총리를 떠올려 연상된 단어는 권력, 영광이 아니었다”며 “말하기 힘든 얘기지만 죽음, 고통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력이란 칼을) 잘못 쥐면 죽는다”면서 “쥘 능력 없이 쥐면 그것도 꽉 쥐면 더 다치고 그걸 한참 휘두르다보면 (칼날이) 내 몸속에 들어오는 게 권력”이라고 토로했다.

한국 정치를 분석한 김 교수는 ‘패권 정치’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권정치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반드시 실패하기 때문에 우리가 권력을 서로 나누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당에는 ‘장기전’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한국당이 곤혹스러운 상황이더라도 우리 정치의 형상복원력을 생각하면 언젠가 다시 일어설 때가 있다”면서 “이때가 올 때 이 모습 그대로 칼을 쥐면 또 다른 죽음이므로, 지금이야 말로 근본적인 걸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강연 직후 ‘대선후보 활동에 대한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 받았다. 이에 김 교수는 “그런 이야기 올 때 기본적으로 옷이 안 맞을 수 있는 데, 어느 쪽이 옷이고, 몸인지 모르지만 피팅(맞춤)이 필요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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