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 거점' 거듭난다

입력 2017-03-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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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인근 ‘높이 갈등’ 겪은 세운4구역도 주변과 어우러지는 건축안 확정

▲과거 철거됐지만 이번 사업으로 복원돼 랜드마크로 조성될 세운상가와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의 조감도.(사진제공=서울특별시)
▲과거 철거됐지만 이번 사업으로 복원돼 랜드마크로 조성될 세운상가와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의 조감도.(사진제공=서울특별시)

서울시는 2일 종로구에 위치한 세운상가 옥상에서 세운상가 일대를 제조업 4차 산업혁명의 전략 거점으로 재탄생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세운상가군은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약 1km가량 늘어서 있는 세운전자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등을 포함한 7개 건물을 말한다. 이 일대는 60년대 문을 연 한국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1970~1980년대 전자‧전기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제조업 쇠퇴와 함께 지속적인 침체를 겪어왔다. 서울시는 약 1600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세운상가군 일대 총 44만㎡를 기존 산업과 분야를 넘어선 협업을 통해 제조업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전략적 거점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보행‧산업‧공동체 재생이라는 분야로 총 2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를 잇는 구간, 2단계는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 구간의 사업이 추진된다.

세운상가에서는 청년 스타트업 창업 기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유치한 입주공간 2개소가 이날 개장한다. 장기간 비어있던 ‘아세아상가’ 3층에는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역시 방치됐던 지하 보일러실에는 제작‧창작 활동을 이뤄지는 제작소가 조성된다.

오는 8월에는 세운상가를 외부와 연결하는 문화시설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남산과 종묘를 볼 수 있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는 쉼터가 생기고,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상가와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도 부활해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특히 높이 갈등을 겪어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4구역'가 포함된 세운상가군 양 옆의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도 점진적 개발을 추진한다. 세운4구역은 지난 2004년 수립한 122.3m의 고층 건축계획안이 세계문화유산 종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주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시는 구역별 주민면담 300회, 문화재위원회의 5년간의 심의 등을 거쳐 대형광장을 중심으로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이 연면적 28만㎡ 규모로, 종묘 등 주변과 어울리는 경관을 유지하는 건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세운4구역’ 재정비하는 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인 '서울세운그라운즈'를 기획한 네덜란드 건축가 ‘루드 히에테마’는 이날 설계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루드는 “역사 문화적인 도시가치를 높이겠다는 비전에 따라 지역이 가진 골목이나 구조를 새롭게 만들지 않고 기존 모습을 유지한 도시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시는 세운 4구역 정비사업의 각종 심의 및 인허가를 올해 완료하고 오는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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