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의 날’에 전역서 反트럼프 시위 “내 대통령 아니다”

입력 2017-02-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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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날인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듀퐁서클 분수대 앞에서 시민들이 반트럼프 시위에 참가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대통령의 날인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듀퐁서클 분수대 앞에서 시민들이 반트럼프 시위에 참가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연방 공휴일로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이날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 20곳에서는 수 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른 바 ‘내 대통령의 날이 아니다(Not My President’s Day)’집회를 열고 반이민 행정명령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뉴욕에서는 전날에 이어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해 “트럼프는 내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앞과 샌트럴파크 인근에 있는 콜럼버스 서클에는 시위 참가자들의 이색적인 구호들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시위대는 스페인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들로 표시된 ‘No’라는 단어가 쓰인 피켓을 들었으며, ‘선출됐지만 선택되지 않은(Elected but not chosen)’이라는 작은 문구 위에 ‘내 대통령이 아니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 ‘인류의 이름으로 파시스트 아메리카 노! 노! 노!’라는 구호도 등장했다고 CNN은 전했다.

LA에서는 시청 앞에서 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내 대통령이 아냐”,“금지명령 안돼! 장벽 안돼!”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카고에서도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타워 인근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곳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이날 시위에는 휴일인 만큼 가족 단위의 시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워싱턴에서도 듀퐁서클 분수대 주변에서 100여명의 시위대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외쳤다.

▲대통령날인 20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반트럼프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대통령날인 20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반트럼프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일부 도시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취임 한 달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데이비드 마이어 캘리니포니아대학교 얼바인 캠퍼스 교수는 미국 역사상 신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짜 드문 것은 (시위의) 규모나 속도, 활력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슈가 계속 발생한다는 것도 드문 일”이라면서 “시위가 지속되려면 매주, 거의 매일 다른 이슈가 있어야 한다. 이번처럼 이렇게 계속 이슈가 발생한 것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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