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높은 원화, 亞 건전성 가늠하는 지표로 주목”

입력 2017-02-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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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아시아 신흥국 통화 중 변동성에 가장 민감한 원화가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아시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투자자들이 미리 점칠 수 있게 하는 최고의 지표가 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 변동성은 11%였다. 이는 말레이시아 링깃과 인도네시아 루피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원화 가치는 올들어 지금까지 달러에 대해 5.3% 뛰었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올랐다는 의미다.

얀 쾰렌 스위스쿼트방크 시장 분석가는 “원화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매우 민감하다”며 “특히 앞으로 몇 주 안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미국의 재정정책 발표를 앞두고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원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이 경제 의존도가 큰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다. 채권과 주식에 57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 가치의 버팀목이 된 덕분이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뱅크의 쿤 고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원화는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유동성이 있는 통화”라며 “다른 통화에 비해 더 안정적이고 진보된 금융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화의 일 평균 거래량은 2016년에 840억 달러로 2013년에 비해 31% 증가했다. 이는 이머징 통화 중 중국 위안화, 멕시코 페소화, 홍콩 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다. 에디 청 스탠다드차타드 외환전략가는 “원화는 아시아 역내 교역의 건전성을 반영하는 가장 좋은 지표”라며 “이 지역의 수출은 미국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들의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는 외부 지향적인 다국적 기업이 많다. 한국의 무역 수치들은 아시아의 무역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수출은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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