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한달-2] 숫자로 보는 한 달

입력 2017-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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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로 취임 한 달을 맞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간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의 행보와 그의 정책을 둘러싼 이슈를 숫자로 정리해 소개한다.

◇ ‘트통령’ 트위터 팔로워 수 2500만명= 트럼프 대통령은 ‘트통령’이라고 불린다. 전임자나 다른 국가 정상보다 압도적으로 트위터 활용도가 높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자신의 서운한 감정을 토로할 때도, 기업에 대한 일자리 압박하거나 정책을 예고할 때도 늘 트위터를 사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에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이 아닌, 개인 계정인 ‘@realDonaldTrump’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트럼프 취임 한 달 사이 그의 계정을 팔로우 하는 팔로워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선 직전까지만 해도 1300만 명이었던 팔로워 수는 취임식이 있었던 20일 2100만 명을 돌파했고, 17일 오후 현재 2503만8530명이다. 트위터 계정을 만든 2009년 3월 이후 그가 남긴 트윗 메시지는 3만4500개가 넘는다.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8470만 명이다.

◇ 한 달간 만난 정상 3명=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동안 영국과 일본 캐나다 등 총 3명의 국가 정상을 만났다. 모두 미국의 우방국이자 무역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은 나라다. 그중 트럼프가 가장 먼저 만난 정상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일주일 만인 지난달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베 총리, 1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났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뉴욕으로 날아가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를 만나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덕에 트럼프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아베 총리를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아베 총리 대신 메이 총리를 먼저 택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 미국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우선시 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한 영국은 유럽연합을 탈퇴 후 주요국과의 FTA를 맺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강조하는 아베는 뒷순위로 밀린 것.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다자간 무역협정보다는 양자무역협정을 선호하고 있다.

◇ 행정 명령 건수 12개 메모랜덤 12개 선언 2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현재까지 총 12개의 행정명령과 12개의 대통령 각서(Memorandum), 2개의 대통령 포고(proclamation)에 서명했다. 그중 지난달 27일에 서명한 이슬람 7개국 국민 잠정 미국 입국 금지가 전 세계적으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미국 법원이 헌법에 위배 된다며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기존 반이민 행정명령을 대신할 새 이민규제 강화 행정명령을 예고한 상태다. 행정명령은 미국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의회의 승인이 필요 없으며 의회가 행정명령을 뒤집을 수도 없다. 의회가 할 수 있는 것은 해당 명령의 집행에 재정 지원을 축소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은 이 같은 의회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건수는 그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얼마나 활용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총 277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트럼프 정권 낙마 2명=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지 한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벌써 2명의 인사가 낙마하면서 트럼프 정권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던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3일 사퇴했다. 플린 보좌관은 그간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지난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꾸준히 접촉해 월권행위를 저지르는 등 부당하게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며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앤드루 퍼즈더 미국 노동장관 지명자가 불법 가정부 고용·최저임금 반대 등으로 논란 끊이지 않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플린 보좌관에 이어 퍼즈더까지 낙마하자 트럼프는 언론 탓을 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16일 기자회견에서“그가 어떤 잘못된 일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그는 “플린은 매우 훌륭한 사람인데 ‘가짜 미디어’가 그를 매우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국정 지지도 39%…역대 최저= 숱한 논란을 몰고 다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7∼12일 전국의 성인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 2월 국정 지지도는 모두 50%가 넘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첫해 2월 지지율은 64%였고, 조지 W. 부시는 43%, 빌 클린턴은 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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