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수입차 사업, 현대차에도 불똥?

입력 2007-11-08 10:52 수정 2007-11-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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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가격 파괴 선도’를 자처하고 나선 SK네트웍스의 행보가 현대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최고급차 제네시스의 품평회를 열었는데, 여기에 참석한 패널과 현대 측이 제시한 가격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제네시스의 라인업을 우선 3300cc와 3800cc로 구성한다는 방침인데, 3300cc의 경우 5000만원 초반, 3800cc의 경우 60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수입차와의 가격 경쟁력이다. 올 들어서 수입차 업계의 가격 파괴 바람이 거센 가운데, 4000만~5000만원대의 인기 차종이 크게 늘어가는 추세다. 따라서 현대가 제네시스를 고가전략으로 내놓을 경우 수입차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해진다.

안 그래도 요즘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이 강해진 마당에, SK네트웍스가 가격을 내린 벤츠와 BMW, 렉서스 등을 팔 경우 고객의 관심은 수입차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SK네트웍스가 수입할 차종은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460 등 고가 차종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차종의 마진이 클뿐더러 기존 수입, 판매하는 인피니티나 재규어, 크라이슬러 등과 시장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SK네트웍스가 주도하는 가격 인하는 다른 차종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현대차는 기존 차종과 달리 수입차에 맞서는 최고급차의 자리에 제네시스를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SK네트웍스 역시 벤츠, BMW, 렉서스의 최고급 모델 판매가 성공한다면 라인업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치열한 판매경쟁 양상은 장기적으로 국산차나 수입차 업계, 소비자들에게 모두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체질 강화는 가격적인 면에서 지금보다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사업 확장은 여러 면에서 업계에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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