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펀드 '지고', 컨슈머 펀드 '뜬다'

입력 2007-11-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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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몇 년 안 컨슈머 펀드 성장세 증가할 전망"

아시아 지역, 특히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 이유는 뭐니 해도 이 지역의 높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인도와 중국과 같은 특정 지역 펀드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들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펀드가 바로 인프라 펀드와 컨슈머 펀드이다.

인프라 펀드는 전력과 공항, 도로 등 건설에 필요한 자재나 기계, 운송 등을 담당하는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며, 컨슈머 펀드는 소비재와 관련된 산업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 펀드가 해외 테마·섹터펀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고 한다. 금액으로는 6조원 수준인 해외 테마·섹터펀드 중 3조6000억원에 이른다.

인프라 펀드와 컨슈머 펀드는 경제 성장에 있어 친인척 관계라 할 수 있다. 도로, 철도, 통신, 전력 등 인프라 시설이 갖춰지면, 경제 성장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그 다음으로 고용이 창출되고 소비가 늘어나면서 도시화가 진척되고 중산층 증가와 함께 소비 관련 산업이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국내에 설정된 인프라 펀드와 컨슈머 펀드들은 이와는 조금 엇갈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6개월 동안 50% 수준의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인프라 펀드에 비해 컨슈머 펀드의 성과는 15%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별로도 인프라 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 1(CLASS-A)'은 6개월 수익률(11월 2일 기준)이 54.07%에 달하고 CJ자산운용의 'CJ Asia Infra주식자 1-C1'이 50.28%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인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1(CLASS-A)'은 18.18%에 그치고 있다.

이런 수익률 차이는 설정액에서 있어서도 차이를 보여 인프라 펀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반해 컨슈머 펀드는 자금이 소폭 유출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향후 몇년 안에 인프라 펀드의 성장세는 주춤해 지는 반면, 컨슈머 펀드의 성장세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 김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1~2년 동안 인프라 관련 기업의 가파른 성장은 다소 둔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 펀드의 수익률은 다소 주춤해질 것이며, 반면, 컨슈머 펀드는 향후 2~3년 동안 소비재 관련 업종의 이익증가율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미래의 꾸준한 실적 개선이 주가에 많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컨슈머 펀드의 향후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올해 인프라 관련 업종이 보여준 것과 같은 수준의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소비 관련 업종의 이익 개선 흐름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개별 기업 투자에 있어서도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듯이, 테마나 섹터 펀드 투자에도 성과의 우열이 뒤바뀌는 흐름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펀드를 선택함에 있어 과거의 성과만을 고려해서 의사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과거의 흐름 보다는 미래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펀드 투자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 지역의 꾸준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컨슈머 펀드에 대해 관심을 점차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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