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에 쓴소리 들은 권오갑 부회장…노조 껴안기 첩첩산중

입력 2017-01-20 1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3차 임단협 교섭 무산…하나銀 함영주 “노사문제 우려”

은행장에게 쓴소리를 들은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의 노동조합 껴안기 고민이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전일 울산 본사에서 ‘73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됐다. 회사 측은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임금조정 10만 원과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해 12만3000원 인상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고용보장을 전제로 1년간 기본급 20% 반납을 요구하는 건 직원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1시간도 채 안 돼 끝난 이 날의 협상에 권 부회장이 고민은 커지고 있다. 노사 협의를 통해 경영개선 계획을 더욱 신속히 이행하라는 채권단 압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장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전날 권 부회장을 직접 만나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의 경영개선 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장기화된 불황과 심각한 수주 부진을 고려하면 안심하긴 이르다”며 “노사 문제 등 내부적인 문제가 여전히 제자리인 점도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은행장이 회사 수장을 직접 만나 의견을 전달하는 건 통상적인 일이 아닌 만큼, 함 은행장이 채권은행을 대표해 자구안 이행을 위해 조속히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개선계획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새해 첫 부분파업을 벌인 노조를 달래기 위해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임단협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진전이 없는 데다가, 노조가 강환구 사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사태는 꼬이고 있다. 강 사장이 노조 때문에 수주 활동이 어렵게 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 노조가 12년 만에 금속노조에 복귀한 데다가, 채권단 압박까지 시작된 만큼, 권 부회장이 직접 노조 달래기에 직접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태풍 '돌핀' 오키나와서 감속 모드…경로 꺾인다
  • 쿠팡Inc, 2분기 매출 13.3조...상반기 영업적자 1조1895억 ‘역대 최대’
  • 호르무즈 정상화 기대에 안도 랠리…다우·S&P500 최고치, 유가 80달러 아래로
  • 삼성, 차세대 3D메모리 ‘zHBM’ 공개...“X·Y축 한계 넘어 Z 개척”
  • 월가 6개 금융사, SK하이닉스 매수·비중확대 의견...“저평가 상태”
  • 소비자는 선택지 넓어지고…대한항공은 기내면세 수익 키운다 [합병 막바지, 걸린 족쇄]
  • 스페이스X, 매출 기대 웃돌았지만…AI 자본지출 부담에 주가 ‘급제동’ [종합]
  • 美 오를 땐 찔끔, 내릴 땐 와르르…엇박자 커진 K-반도체
  • 오늘의 상승종목

  • 08.05 11: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453,000
    • +0.97%
    • 이더리움
    • 2,663,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301,800
    • -0.2%
    • 리플
    • 1,526
    • -0.26%
    • 솔라나
    • 105,300
    • +0.57%
    • 에이다
    • 274
    • +0.37%
    • 트론
    • 464
    • -0.64%
    • 스텔라루멘
    • 239
    • -1.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150
    • +0.61%
    • 체인링크
    • 11,590
    • -0.43%
    • 샌드박스
    • 59.79
    • -1.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