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그늘…세계 최대 출판업체 피어슨, 교과서 사업 펭귄랜덤하우스 지분 매각

입력 2017-01-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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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교육·출판기업인 영국의 피어슨그룹이 펭귄랜덤하우스의 지분 47%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펭귄랜덤하우스의 매출 감소로 인한 피어슨그룹의 고육책이라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펭귄랜덤하우스은 2013년 피어슨그룹의 출판사업부 펭귄북스와 독일 베텔스만 출판사업부 랜덤하우스가 합병해 탄생했다. 펭귄랜덤하우스는 베텔스만이 53%, 피어슨이 4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펭귄랜덤하우스가 출판하는 교재 판매가 계속 줄어들자 피어슨은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출판 외에 다른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의 실적 저조가 매각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고등교육 진학생 수 감소와 전자책으로의 수요 전환에 펭귄랜덤하우스가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탓이다.

펭귄랜덤하우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30% 감소했으며 전년에 비해선 18% 감소했다. 또한 작년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줄었다. 피어슨의 주가는 3년간 거의 반 토막 났으며 매출 부진의 결과로 수 천 명의 직원을 감원해야 했다. 피어슨은 이날 향후 2년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피어슨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 등 거대 언론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를 2015년에 각각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피아트크라이슬러(FAC) 지주사에 매각했다. 손에 들어온 자금은 교육·출판 부문에 투자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의 전통적인 출판업체로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피어슨 측은 전자책 2000여 권의 가격을 50%까지 낮추고 전자 책 부분에 5000만 파운드(약 722억2000만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피어슨의 존 팰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는 현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피어슨그룹의 주가는 29.08% 폭락해 573파운드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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