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015년도보다 81만 3000대(3.9%) 늘어난 2180만 3351대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다양한 신규 차량이 출시됐고 자동차 내수 진작을 위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해 6월 말까지 시행돼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자동차의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약 2016만 대(92.5%)이며, 수입차는 164만 대(7.5%)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비중은 2010년까지 2%대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의 등록대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2011년 말에 344대에 불과했으나, 2016년 말에는 1만855대로 등록대수가 5년 만에 약 31배 증가했다. 이중 절반(5629대)이 제주도에 등록돼있다. 하이브리드는 23만3216대, 수소차는 87대다. 전기차 보급확대에 힘입어 전체등록차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이 1%를 넘어섰다.
인구 고령화 추이에 따라 만 65세 이상의 차량 소유자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등록차량의 10%에 육박했고 여성권익의 신장에 따라 여성소유차량수도 전체의 21.2%로 463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청년층(만 20~29세)의 경우 차량소유가 전체차량소유의 2.6%로 4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취업난에 따라 차량 보유 시작 나이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차의 등록은 10년 사이에 약 2.4배 증가했고 자동차의 내구성과 품질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남에 따라 차령 10년 초과 차량의 대수도 2016년 전체 차량의 30%를 넘는 672만대에 이르고 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지난해 자동차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22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친환경 자동차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령인구 증가 등에 따라 교통안전대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