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인수 차질…“합병 반대 집단소송”

입력 2017-01-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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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하기로 한 미국 전장업체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최고경영자(CEO) 등 이사진이 미국에서 집단 소송에 휘말리며 합병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만의 일부 대주주에 이어 소액주주들도 삼성전자 인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13일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따르면 하만의 소액 주주들은 지난 3일 하만 이사진이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소장에서 하만 이사진이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으며, 협상 과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고 적시했다.

또한 주주들은 하만이 삼성전자와 독점적으로 협상하기로 한 ‘추가제안금지’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독점적 협상 종료 시 2억4000만 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만의 지분 2.3%를 보유한 미국계 헤지펀드 애틀랜틱 투자운용도 작년 12월 같은 이유로 주총에서 합병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헤지펀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액으로 80억 달러(9조6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 같은 하만 주주들의 반발에 더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씨 일가 지원과 관련한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여론을 악화시킬 경우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여부가 결정되는 주총은 올 1분기 중 열릴 것으로 보이며,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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