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 위협하는 '척추관협착증', 비수술로 치료 가능해

입력 2017-01-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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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태엽 울산 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사진=김태엽 울산 세바른병원 대표원장
30년 이상 농사를 지어 온 강 씨(67세)는 몸 이곳저곳에 통증을 달고 산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해지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은 여러 가지 치료를 받은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원인은 바로 '척추관협착증'. 강 씨는 “수술을 권하는 병원도 있지만, 나이가 적지 않으니 수술을 받는 것은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 안 아픈 곳이 없다’는 말을 흔히 하곤 한다. 척추관협착증 역시 60대 이상에서 흔하게 발병하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척추관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일컫는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탓에 이 공간이 좁아지면 신경이 압박을 받고 통증을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와 하반신에 나타나는 통증과 저림이며 엉치, 다리 쪽의 통증이 더욱 심하다. 김태엽 울산 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대부분이 다리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데 이 때문에 평소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져 5~10분도 걸을 수 없는 데다, 걷는 도중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년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질환인 탓에, 적극적인 치료를 주저하는 환자기 많다. ‘나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척추질환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하반신의 마비나 대소변 장애를 불러오기도 한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자신의 증상을 인지한 즉시 신속하게 치료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령의 척추 환자들이 병원 치료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수술 치료에 대한 부담과 거부감이다. 실제로 해당 질환은 과거에는 수술 치료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경막외 내시경시술'은 흔히 꼬리뼈 내시경시술이라고도 불린다. 국소마취 후 꼬리뼈로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척추 주변을 들여다보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통증을 일으키는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고, 동시에 카테터로 약물을 주입하여 유착, 부종, 염증 등 신경을 자극하는 원인을 없애준다.

김 원장은 "경막외 내시경시술은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내시경으로 상태를 관찰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시술이 끝난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면 시술 받은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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