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곧 조사…김종덕 전 장관 영장 검토

입력 2017-01-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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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 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50)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조만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8일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두 전직 청와대 관계자를 상대로 2014년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지시가 어느 선에서 이뤄졌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문건의 출처가 청와대 정무수석실로 알려진 만큼 당시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조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한 김 전 실장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검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직 등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최순실(61) 씨 등을 위해 불법적으로 인사를 단행한 실체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였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개입한 사실도 알게 됐다는게 수사팀의 설명이다.

특검팀은 조사를 마친 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김 전 장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관리에 개입한 혐의를, 김 전 수석은 이 블랙리스트 명단을 문체부에 내려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에 나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둘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8) 씨와의 인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전 수석은 구속 기소된차 씨의 외삼촌이고, 김 전 장관은 차 씨의 대학원 은사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 문화계 명단(블랙리스트)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사람이 많다"며 "이미 조사받은 분들의 신병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한 후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소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덴마크 검찰로부터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에 대한 범죄인도청구서를 접수했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특검은 정 씨의 자진귀국 의사와는 별도로 여권 취소와 사법공조 등 신병 확보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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