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곤 회장 “트럼프, 멕시코 공장 차단…말만 하지말고 정식법 제정해라”

입력 2017-01-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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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카를로스 곤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거나 수입하려는 업체들에 대해 트럼프가 말 대신 분명한 규칙을 세우고 공평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트위터에 멕시코에서 생산한 쉐보레 크루즈를 들여오는 제너럴모터스(GM)를 비판하고 일본 도요타에도 멕시코 공장을 신설하면 거액의 국경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곤 회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무엇인가를 말하면 모두가 경청하게 된다”며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더 투자할지 결정하려면 트럼프 차기 정부의 공식적인 규칙과 일관된 공개 성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과 규정, 예상, 정책 등이 발표될 필요가 있다”며 “모두가 같은 보트에 타고 있어서 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법과 규정 등 정상적인 방법을 따르지 않고 트위터를 통한 비판으로 업계를 압박하는 것에 반발한 셈이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 이후 캐리어와 포드 등을 압박해 멕시코로의 공장 이전 계획을 철회토록 했다.

도요타, 포드와 달리 닛산은 신규 생산시설 건설 계획을 밝히지 않아 곤 회장은 트럼프의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닛산은 이미 멕시코 공장에서 많은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곤 회장은 또 “미국과 멕시코 공장이 최대 용량으로 차를 생산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결국 곤 회장도 다른 자동차업체 CEO들처럼 트럼프 변수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곤 회장은 “트럼프는 미국이 제일이며 일자리는 미국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새 정부가 실제로 펼칠 정책을 기다리고 있다. 정책이 확정된 후에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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