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강원 부동산, 내년엔 주택 ‘진정’상업용은 ‘호황’

입력 2016-12-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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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증가 부담… 올림픽 때까지 상업·업무용 유입 기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강원도의 주택과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내년 상반된 분위기를 보일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올해 호황에 이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겠지만, 주택시장은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분양시장에는 예정물량을 포함해 2만67가구가 공급됐다. 강원도는 지난 2010년 3960가구가 분양된 이래 △2011년 5901가구 △2012년 1만827가구 △2013년 4065가구 △2014년 8467가구 △2015 1만2591가구의 새 아파트가 나왔다. 올해는 올핌픽을 앞두고 각종 개발정책이 쏟아지면서 올해 공급량이 2만 가구를 넘어섰다.

주택가격도 뛰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강원도 아파트 면적당(3.3㎡) 시세는 2014년 4분기 대비 19%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인 13%를 훨씬 웃돈다. 아파트가 몰려있는 춘천시 퇴계동은 3.3㎡ 평균 가격이 600만 원 수준으로 전년(557만원)보다 8%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과열이 내년엔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내년 강원도 분양시장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만931가구의 민영아파트가 나온다. 시장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경우 분양물량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미분양 물량도 증가 추세다. 지난달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지방 주택시장의 미분양 가구가 대체로 감소한 반면, 강원도는 전달보다(2479가구)보다 45% 늘어난 3605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지방에서는 강원도만 유일하게 미분양 가구가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강원도는 내부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정부의 각종 금융 규제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같은 가격 상승세나 거래 증가 등의 과열이 다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강원도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11월 기준 1만535건으로 전년(6642건) 대비 전국 최고 증가율(59%)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증가를 보인 경북(21%)의 3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특수에 교통과 숙박, 상업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상가와 분양형호텔, 오피스 등의 부동산 거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주택시장의 호황을 뒷받침했던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서울-강릉선 복선전철 개통 등 인프라도 영향을 미쳤다.

이 관계자는 “금리인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주택시장과 달리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은 올림픽이 끝나는 시점까지 꾸준한 수요층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순조로운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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