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때문에” 테슬라, 영국서 차값 5% 인상…車업계 인상대열 합류

입력 2016-12-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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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모터스가 내년 1월 1일부터 영국에서 자동차 판매가격을 5% 인상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당장 내달 1일부터 최고급 사양 풀옵션 버전의 ‘모델S’ 가격은 15만3250파운드(약 2억2652만 원)에서 16만912파운드(약 2억3781만 원)로 오르게 된다. 최저 옵션 버전은 5만8900파운드에서 6만1845파운드로 인상된다. 다만, 미리 계약금을 걸어둔 고객은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테슬라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17% 가까이 추락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자동차 가격을 올린 업체는 테슬라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의 영국 브랜드 복스홀을 비롯해 푸조, 피아트, 포드, 혼다 등이 환율을 이유로 영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인상폭은 테슬라가 가장 큰 편이다. 다른 완성차 기업들은 기존 가격에서 적게는 0.9%, 많게는 2.5% 정도 인상했다.

유럽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들에 파운드 가치 하락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7월 카를로스 타바레스 푸조시트로엥 최고경영자(CEO)는 유로 대비 파운드 가치가 1% 떨어지면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연간 비용은 3000만 유로가 더 늘어나게 된다고 추산했다. 타바레스 CEO는 “현재 (차 업계) 모두가 누군가 먼저 가격 조정에 나서주길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결국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에서도 영국은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이다. 올 상반기 영국에서 판매된 모델S는 1263대로 노르웨이(1248대)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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