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안먹히는 가계부채... 11월 기준 사상 최대 증가

입력 2016-12-14 12:00 수정 2016-12-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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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은행 가계대출 8.8조 늘어난 704.6조 기록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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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25 대책에 이어 11ㆍ3 대책도 나왔지만, 가계부채 증가세에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집단대출이 누적되며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금리상승에 대비한 대출 선수요까지 가세하며 가계대출은 11월 기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704억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8조8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9조 원 증가한 이후 최고 폭 증가다. 11월 기준으로는 2008년 통계를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한 주택거래와 견조한 집단대출 취급 등으로 6조1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10~2014년 10월 평균 3조 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증가 폭이다. 전달(7조5000억 원)에 비해서도 상승 폭이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2조7000억 원이 늘며 전월(2조1000억 원)에 비해 확대됐다.

윤대혁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집단대출을 비롯한 주담대가 꾸준히 취급되고 있고,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선수요도 작용했다”며 “마이너스통장대출은 9~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때 신용카드 사용의 결제수요가 11월에 돌아온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신규 주담대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여신 선진화 방안을 시행했고, 지난 8월 25일에는 아파트 공급 축소와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 확대를 골자로 가계대책을 내놨다. 이어 11월에는 청약 자격 강화와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부동산 대책도 발표한 상태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9조9000억 원으로 전달 대비 2조6000억 원 늘었다. 지난달(4조6000억 원 증가)에 비해서는 다소 주줌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에 비해 7000억 원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은 3조2000억 원 증가해 전달(4조1000억 원)에 비해 폭이 축소됐다.

윤 과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10월 부가세 납부에 따른 대출이 소멸되며 증가 폭이 줄었고, 대기업은 연말을 대비해 부채 관리에 들어가며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회사채(-1조4000억 원)은 순상환됐고, CP(+4000억 원)는 순발행됐다. 주식(5조 원)은 전달(1조4000억 원)에 비해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윤 과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의 기업 공개로 주식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다만,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신규발행이 줄며 회사채 순상환 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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