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용기 주문 취소에 납작 엎드린 보잉 “가격 낮출 수 있다”

입력 2016-12-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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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이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에어포스원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구매를 취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조처다.

보잉 임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계자들과 접촉해 전용기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보잉의 새로운 747 에어포스원은 40억 달러(약 4조6000억 원)가 넘는다”며 “주문 취소!”라고 썼다. 버락 오바마 현 정부에서 계약한 새 에어포스원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취소한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에어포스원이 40억 달러가 넘는다는 사실은 조금 웃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980년대에 만들어진 보잉747-200 기종의 항공기가 노후화됐기 때문에 2018년 이후 747-8 기종을 공급받을 예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에어포스원 747-8기가 2023년도부터 쓰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지난 1월 이뤄졌다.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국방부나 보잉과 사전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용기 비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달 취임 이후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에어포스원은 매우 고가”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전용기 가격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의 케빈 브란카토 정부 계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 국방부가 2021년까지 2대의 에어포스원 인수를 위해 이미 연구 개발비로 32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브란카토 애널리스트는 보잉 747-8 기종이 평균 2억250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잉의 토드 블레쳐 대변인은 “계약이 확정된 규모는 1억7000만 달러”라며 “미국인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만큼 최상의 가격에 최고의 대통령 전용기를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틸 그룹의 리차드 아브라피아 항공 담당 애널리스트는 “전쟁 중에도 대통령을 태우고 운항할 수 있는 항공기는 비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미친 것 같다”며 “9.11 같은 테러 상황에서 에어포스원 없이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움직인다면 매우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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