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정기인사 임박… 구본준 부회장 ‘사업 총괄’에 무게

입력 2016-11-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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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내 이사회 열고 인사 단행… 구광모 상무, 전무 승진도 유력

LG그룹의 정기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총수 일가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본준<사진> LG그룹 부회장이 사업을 총괄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의 전무 승진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어 본격적인 ‘포스트 구본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내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 사안은 오너가의 역할이다. 구 부회장과 구 상무의 담당 역할 및 승진 여부에 따라 경영권 승계 작업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현재 맡고 있는 신성장사업추진단 단장 역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룹 내부를 전반적으로 챙기면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자동차부품(VC), 에너지솔루션 등 LG의 미래 먹거리 분야를 직접 총괄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내년부터는 신성장사업추진뿐 아니라 계열사 사업 전반의 경영관리까지 도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이미 지난 3월 LG전자 이사회 의장, LG화학 등기임원을 맡으면서 계열사 사업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다”면서 “구 회장이 대외적인 역할을, 구 부회장은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각각 맡을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후계자인 구 상무 역시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지난 2015년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으며,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등을 거쳐 현재 구 부회장 산하 시너지팀에 속해 있다.

다만 LG가 경영권 이양에 있어서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고 있어 구 부회장이 경영권을 모두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구 부회장의 역할이 커지는 까닭은 ‘스마트폰’에서의 미래 예측 실패라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제때 확보, 위기에 빠진 LG를 구하는 한편, 구 상무가 경영 수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경영권을 잡기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란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LG전자의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3인 대표 체제는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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