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텍, ‘마이더스의 손’ 원형식 W홀딩스컴퍼니 회장 최대주주 오를까

입력 2016-11-28 09:32 수정 2016-11-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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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주조업체 썬텍이 최규선 현직 대표이사의 법정구속으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원영식 W홀딩스컴퍼니(舊 SH홀딩스) 회장이 최대주주에 등극할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썬텍과 썬코어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 대표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전에 운영했던 유아이에너지, 현대피앤씨에 대한 횡렴 혐의 등으로 2013년 기소됐다.

이에 썬텍과 썬코어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91%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썬코어는 25일에도 장 중 최대 18.45% 내린 2675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최 대표의 구속으로 썬텍의 최대주주 및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썬텍의 최대주주는 페가수스프라이빗에퀴티(지분율 6.94%)로 되어 있다.

썬텍은 지난 9월 5일 97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더블유금융투자조합에 발행함으로써 이 조합의 실질적인 주인인 원영식 회장이 썬텍의 최대주주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블유투자금융채권형투자조합제4호는 9월 13일, 전환사채 인수에 따른 전환사채권 취득으로 주식 250만9702주(10.41%)를 보유하게 됐다. 사채만기일은 2018년 9월 7일이다.

더블유투자금융채권형투자조합제4호는 더블유투자금융의 대상 집합 투자기구다. 더블유투자금융은 지난 1월 W홀딩스컴퍼니와 아이오케이가 각각 120억 원, 80억 원을 출자해 세운 금융투자회사다. W홀딩스컴퍼니스는 4월 28일, 잔여 주식을 모두 넘겨받아 더블유투자금융 지분 100%(400만주)를 확보했다. 원영식 회장은 W홀딩스컴퍼니의 실질적인 오너이다.

썬텍 측에 따르면 현재 전환사채 총 발행주식수는 2158만4960주다. 97억 원 전액이 전환청구되면 250만9702주가 늘어나 총 2409만4662주가 된다. 때문에 전환사채가 전액 주식으로 전환(현 전환가액 기준)된다면 발행주식 총수 대비 지분율은 10.42%가 돼 원 회장측이 최대주주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전환청구기간이 남아있고, 전환가액이 변동될 수도 있다. 매입 건이나 추가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발행주식 총수는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썬텍은 2014년 6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2억 원으로 266% 상승하는 등 재무 상태가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지역의 ‘제다프로젝트’ 참여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 기업 BYD(비야디)의 전기버스 총판 계약을 맺는 등 신규 사업부문도 순항하고 있다. 이에 원 회장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썬텍 관계자는 이번 사태 이후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신규 사업들은 현 임원진과 해외 업무팀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며 투자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W홀딩스컴퍼니는 원 회장이 투자를 이끌면서 성공적인 투자전문기업으로 변신했다. W홀딩스컴퍼니가 주식,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통해 상장사 지분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만 140억 원이 넘는다. 원 회장은 지난해 YG PLUS 등에 투자해 매각 차익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원 회장은 지난해 7월에도 썬코어(舊 루보)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원 회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썬코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1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또 총 유상증자 발행액 167억8000만 원 중 약 50억 원을 원 회장이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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