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 국제철강협회장 당선 의미

입력 2007-10-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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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강산업 위상 확인...영향력 제고 기대

이구택 포스코 회장(사진)이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으로 피선되면서 국제 철강사회에서 한국 철강업계의 한층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IISI 회장직은 1967년 설립이래 세계 철강산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철강국가의 대표적인 철강기업 CEO 가 번갈아 맡아 왔다.

특히 이번 이 회장의 IISI 회장 피선은 그동안 IISI집행위원 및 회장단으로 활동하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세계 철강산업에 대한 비전 제시 등 글로벌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세계 철강업계가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 회장은 2004년 IISI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15인 집행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이래 2005년에는 부회장으로서 회장단에 합류고 임기중 특별히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맡아 세계 철강업계의 친목과 발전을 위한 의제 설정을 지원해 왔다.

또한 회원사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철강의 안정적 수급균형 유지와 환경보호, 원활한 원료 수급 등 철강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 및 공동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포스코의 성공신화와 경영혁신...세계 철강업계 전파 계기

이 회장의 IISI 회장 피선으로 해외 철강사들은 포스코가 6시그마 등 경영혁신 프로그램과 파이넥스 등 혁신 제철기술의 리더로서 세계 철강 산업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산업 사상 최초로 PI(Process Innovation), 6시그마를 포스코의 혁신 툴로 정립•확산시켜 디지털 정보경영체제를 구축해 왔다.

또한 혁신경영과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해외 유수 철강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왔다.

포스코는 풍부하고 저렴한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사용하여 쇳물을 생산하는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파이넥스 상용설비를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세계 철강업계의 숙원 과제를 해결해 철강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철강 전문가들은 파이넥스 기술의 완성은 철강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을 40년이 채 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포스코가 당당히 성공한 것에 대해 놀라움과 부러움을 표시해 오고 있다.

◆세계 철강업계내 아시아 대표로 책임 막중

이 포스코 회장이 IISI 회장으로 피선됨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는 원자재 공급, 환경, 수급 등 세계 철강업계의 현안 이슈에 대한 발언권이 확대되는 등 그 위상과 영향력을 보다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ISI 신임 회장단으로 US 스틸의 존 서머 회장과 아르셀로 미탈의 락시미 미탈 사장이 연임됐고 신일철 아키오 미무라 사장 대신 아르헨티나 테킨트 그룹(Techint Group)의 파울로 로카(Paolo Rocca) 회장이 신규 선임됨으로써 이구택회장이 아시아권의 유일한 회장단으로 참여하게 됐다.

2006년 기준 세계 조강생산량은 12억 4300만톤으로 그 중 중국의 4억2200만톤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이 6억6900만 톤으로 53.8%를 차지하고 있어, 아시아 철강사 CEO로 유일한 회장단 구성원인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해졌다.

◆임기중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 이슈 대응

이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혁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회원사 추가 영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환경문제에 대해 최근 지구온난화에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기업에 있어 기후변화가 단순히 환경이슈가 아닌 도덕적 이슈로 강조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이 기업경영의 핵심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철강업계도 ‘기후변화’ 라는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해 에너지 저소비, 저탄소형 산업구조로 재편하고 비화석 연료 및 고철 사용의 확대, 에너지 절약형 소재 공급, 부산물의 자원화 등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IISI에서는 이와 같은 환경 이슈에 대해 세계 철강사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활동을 유도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IISI 환경분과위원회(ENCO)에서는 철강 부산물 자원화 프로젝트, 이산화탄소 저감 혁신기술개발, 포스트-교토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재 IISI의 회원사는 총55개국 174개사로 세계 조강 생산량 기준 55%만이 회원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세계 조강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5개사만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어 이 회장의 재임기간중 중국을 중심으로 회원사를 확대하여 세계 조강 생산량 기준 85% 수준으로 회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철강사의 상당수가 회원사로 참여할 경우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조절, 기술개발 등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활동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활발히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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