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금지령 더욱 강화…한국 영화ㆍ드라마 수출 비상

입력 2016-11-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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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리나라 콘텐츠에 대한 금지령인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을 최근 더욱 강화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수출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0일(현지시간) 장쑤성 소재 방송국인 장쑤광파(장쑤방송)의 ‘한한령’이 명시된 내부문건이 최근 웨이보를 통해 유출됐다며 당국이 한류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최근 2개월간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암암리에 한국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런 규제는 지난 여름 처음 포착됐다. 1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는 한국 아이돌의 공연이 중단됐고 새 한국 드라마나 버라이어티쇼가 방영되지 않았다. 한국 문화기업에 대한 투자도 중단됐다.

중국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아직 공식 문서로 ‘한한령’을 하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장쑤광파의 내부문건에는 “한한령 대폭 강화, (한류 스타의) 광고도 가능하지 않고 (한국) 영화와도 작별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장쑤광파의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는 답변도 얻었다고 소후는 덧붙였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암암리에 이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도입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시나닷컴은 한국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판권 가격이 불과 1년 만에 10배 이상 치솟는 등 현지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것도 한한령 도입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소후닷컴은 모든 한류 콘텐츠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며 지난 19일 서울에서 진행된 ‘멜론 뮤직 어워드 2016’을 중국 ‘QQ음악’이 생방송으로 방영됐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디지털 음악 앨범의 중국 유통에도 제한이 없으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현지 활동이 전면 금지된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미 중국에서 심의를 통과한 작품이나 방송 포맷을 정식 수입한 예능프로그램도 한한령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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