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1월 17일 달라이 라마-중국이 최대 위험인물로 꼽는 티베트 지도자

입력 2016-11-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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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국제부 차장

1950년 11월 17일 텐진 갸초가 만 16세의 나이에 세속의 권력을 상징하는 황금바퀴를 받으며 티베트의 제14대 달라이 라마(1935.7.6~)로 정식 즉위했다. 그는 1935년 농부 집안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인정을 받았다. 티베트는 달라이 라마가 계속 환생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검증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청나라의 멸망으로 티베트는 일시적으로 독립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1950년 10월 중국의 침공으로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는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1951년 중국은 사실상 티베트를 병합했다. 1959년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를 말살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대규모 민중 봉기가 일어났다. 이때 중국의 유혈 진압으로 많은 티베트인이 살해당하자 달라이 라마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인도로의 망명을 택했다.

이후 달라이 라마는 사랑과 자비에 기초한 비폭력 원칙에 입각해 티베트의 독립을 추구하면서 많은 존경을 받게 됐다. 티베트의 지도자를 넘어 전 세계인의 영적 지도자가 된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1989년 노벨평화상, 1994년 루스벨트자유상 등을 받았다.

달라이 라마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티베트의 독립을 경계하는 중국이 최대 위험인물로 꼽는 것도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중국은 지금도 달라이 라마가 외국 국가원수와 접견하는 경우 그 나라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한다. 또 역대 왕조가 달라이 라마 후계자를 결정했다며 14대 달라이 라마가 세상을 떠나면 중국 정부가 후계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11년 달라이 라마로부터 정치 권력을 물려받은 티베트 망명 정부의 롭상 싱가이 총리는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달라이 라마의 새 환생지는 인도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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