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와 엇갈린 중·러 외교 시동…중국 주도 AIIB 합류·러시아와도 관계 회복 총력

입력 2016-11-16 09:14 수정 2016-11-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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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오바마 정부와는 다른 대중·대러 외교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하며 오바마 정부가 빚은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미·러 관계가 “아주 불만족스러운 상태”라는 데 동의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내전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그간 갈등 관계였음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성명을 통해 건설적 협력을 위한 공동 행동을 하자고 합의한 사실을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친 러시아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트럼프는 러시아군이 시리아를 공습했을 때 “러시아는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편을 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온건파 반군에 대한 공습 중단을 요구한 것과 정반대였다. 지난 7월에는 “크림반도 사람들은 러시아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옹호하기도 했다.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와는 다른 친러 외교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통화한 트럼프 당선자는 “미·중 양국은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며 번번이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 특히 지난 7월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문제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뒤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만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미국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중국이 이끄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미국이 가입할 가능성도 커졌다. 오바마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질서를 거부하며 AIIB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0일 트럼프 당선인의 국가안보 고문인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오바마 정부가 AIIB 설립에 반대한 것은 전략적 착오”라고 비판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AIIB에 합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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