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버핏·소로스·폴슨, 3분기 어떤 종목 담고 버렸나

입력 2016-11-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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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억만장자 투자자들의 3분기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이들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을 담고, 어떤 종목의 지분을 정리했는지 주목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끈 인물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14일(현지시간) 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 아메리칸 에어라인(AA),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 델타 에어라인 등 미국 3대 항공사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9월 30일 기준 버크셔는 AA의 7억9700만 상당의 지분을, 델타는 2억4930만 달러, 유나이트컨티넨탈은 2억3780만 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버핏은 CNBC에 저가비행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도 사들인 사실을 공개했다.

버핏은 그간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항공주 투자를 삼갈 것을 조언해왔다. 버핏은 지금은 파산해 없어진 항공업체 US에어 우선주를 1989년 매입했다가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전량 매각한 경험이 있다. 그랬던 버핏이 왜 항공주에 투자를 결정한 것인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최근 항공주는 저유가로 인한 연료비용 절감, 노사문제 안정화, 각종 부가서비스의 가격 인상,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시장 경쟁 감소 등의 여러 호재를 누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3분기 안전자산인 금을 내다 팔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에너지와 신흥국시장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으로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미국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셰어 304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 신흥시장 ETF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는 늘렸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로스는 위스덤트리재팬헤지드에쿼티펀드와 아이셰어차이나라지캡 ETF에 각각 3410만 달러, 2410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또한 아이셰어스MSCI이머징마켓EFT에는 9190만 달러어치를 투자했다. 소로스는 상반기 금값이 25% 오르자 금을 팔아치웠다. 3분기 금값은 0.3% 떨어진 반면 이머징마켓ETF는 9% 올랐다. 소로스는 올해 초 글로벌 경제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을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중국 투자 비중 확대는 그간 중국에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대조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월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 폴슨앤컴퍼니 회장은 3분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유하고 있던 제약 지분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공시에 따르면 폴슨앤컴퍼니는 테바파마슈티컬스, 존슨앤존슨(J&J), 샤이어 등의 지분을 축소했다. 건강보험업체 시그나에 가지고 있던 소량의 지분도 3분기 모두 매각했다. 다만 CVS헬스와 HCA홀딩스, 휴매나 등 일부 의료서비스 업체의 지분은 새로 사들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모기지 자산 공매도로 큰 돈을 번 인물이다. 폴슨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경제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대표는 3분기 자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지분을 축소했다. 반면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은 새로 지분을 사들였으며 렌터카업체 허츠글로벌홀딩스 지분은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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