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신동주, 정신건강 문제 있는 신격호에 의지해 허위사실 유포” 주장

입력 2016-11-14 19:34 수정 2016-11-15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측이 법정에서 자신의 경영책임을 지적한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 지적이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위해 정신에 이상이 있는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말을 악의적으로 인용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6부(재판장 함종식 부장판사)는 14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5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신동빈 회장 측은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사와 생각을 근거로 들어 그룹 최고경영진 간 불화가 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그를 해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허위 여부가 가려진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 측은 성년후견 재판 과정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스스로 신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 사실을 공개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법원이 “질병과 노령 등 정신적 질환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점도 제시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일본 법원에 제출된 신격호 총괄회장과 츠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의 면담 기록도 공개됐다. 면담 기록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츠쿠다 사장을 불러 '지금 뭐하는 건가', '어떤 일을 하나' 등을 수차례 되물었다. 신동빈 회장 측은 이 자료를 근거로 “성년후견인 지정 전부터 신 총괄회장의 정신능력에 문제가 있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의사능력이 없는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자신의 경영권을 회복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연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실에 대한 기억력이 약화된 게 사실이다”면서도 “그분의 의사능력과 판단능력은 너무 명확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을 고려해 다음 기일을 내년 1월 16일 오후 5시로 잡았다. 형사사건 기록을 검토해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정당한 이유 없이 이사직에서 해임한 것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탈세와 횡령 혐의로 기소돼 15일 첫 재판을 받는다. 1700억 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61) 회장 역시 이날 함께 재판을 받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건비부터 골재까지 “안 오른 게 없네”…공사비 상승에 공공·민간 모두 ‘삐그덕’[치솟은 건설원가, 공사비 고공행진 언제까지?①]
  •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 전국 30도 안팎 넘는 더위…'호우경보'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그쳐
  • 비트코인 떨어지니 알트코인 불장 오나…"밈코인 도미넌스는 하락 중" [Bit코인]
  •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유가? [e건강~쏙]
  • 생존 걸린 리스크 관리...은행들 계획표보다 빠른 준비[내부통제 태풍]
  • “초코파이, 제사상에 올리기도”...베트남 조상님도 찾는 한국의 맛 [해외 입맛 홀린 K푸드]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1 11:5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33,000
    • -0.21%
    • 이더리움
    • 4,959,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552,000
    • +0.45%
    • 리플
    • 692
    • -0.43%
    • 솔라나
    • 188,300
    • -0.53%
    • 에이다
    • 546
    • +0.18%
    • 이오스
    • 819
    • +1.61%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2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1.05%
    • 체인링크
    • 20,200
    • -0.3%
    • 샌드박스
    • 470
    • +2.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