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리사이클링(Recycling)' 사업 주목하라

입력 2007-10-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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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따른 재활용품 인기... 저가·고품질 아이템 각광

리필(Refill)·리페어(Repair)·리폼(Reform) 등 일명 '3R 비즈니스'라 불리는 '리사이클링(Recycling·재활용) 사업이 뜨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의 근검·절약심리가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소비경향은 소자본 창업 시장에도 그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주머니가 얄팍해진 소비자들이 값싸고 쓸 만한 재활용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가

격과 품질을 동시에 충족하려고 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최근의 검약 트렌드는 무조건 아끼고 보자는 것이 아니라 싸고 좋은 품질을 지향하는 합리적 소비 형태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잉크충전·기저귀 세탁 대여업 등 다양

중고용품 판매와 수선, 교환 등 물자 절약형 비즈니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고, 일부 민간 환경 단체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을 펼쳐왔다.

강병오 대표는 "물자가 풍족해지면서 사회적으로 과소비가 만연돼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외면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상황이 180도 달라져서 재활용이 지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 이후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운동'을 시작으로 자원 재활용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최근에는 환경문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리사이클링사업에는 대표적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새것처럼 변화시켜주는 '리폼사업', 다시 사용 가능하도록 수리해주는 '리페어 사업', 값비싼 완제품을 대체하는 재생용품을 제공하는 '리필 사업' 등이 있다.

또한 완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해주는 '리스(Lease)사업'도 주목할 만하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전했다.

◆ 잉크충전업으로 대표되는 '리필(Refill)'

리필사업의 대표적인 것은 잉크 충전업이다.

무점포 사업이 가능한 방문 잉크·토너 충전업체 '잉크가이'는 사무실이나 가정을 직접 방문해 프린터 토너와 잉크를 충전해준다.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기존 잉크 충전방과는 달리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즉석에서 잉크충전을 해준다는 점에서 훨씬 고객 지향적이며, 충전하는 시간도 5분 내외로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잉크충전 사업은 지난 1998년 IMF 이후 급성장, 현재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잉크충전 방뿐만 아니라 문구점, 편의점, 비디오 대여점 등 각종 소매점에서도 잉크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문 잉크충전 사업이 소비자들의 스피드와 편의성 욕구를 충족하면서 편의점과 제휴를 하는 등 틈새시장을 빠르게 개척하고 있다.

◆ 자동차 애프터 마켓 '인기'

리페어의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자동차 애프터 마켓으로, 자동차 외장 관리업 '맥과이어스'는 자동차 외관의 광택관리와 덴트(찌그러지거나 움푹 패인 부분을 복원하는 기술), 범퍼 재생 등 오래된 차를 새 차처럼 바꿔주는 자동차 외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긁힘 등으로 손상된 차량은 원래 색상으로 복원해 주는 것은 물론, 도장부터 건조, 광택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낙후한 수리 공장 형태에서 벗어나 신세대 취향의 모던한 인테리어를 채택하고, 작업장도 외부에서 훤하게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특히 소비자 성향에 맞춰 자동차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한 광촉매 코팅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는데, '광촉매 코팅'은 항균은 물론 공기정화, 냄새제거, 오염방지 등에 효과를 발휘해 각종 알레르기 질환과 피부염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PC A/S 관련 사업도 리페어 관련 업종 중 하나다.

가격파괴 방문 컴퓨터 수리업체 '컴닥터119'는 컴퓨터 수리비용을 기존 3만∼4만원에서 9900원으로 낮추는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단행했다.

1분 안에 수리가 가능한 '컴닥터 복구 솔루션'을 개발해 수리비용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 문제·불법 소프트웨어로 인한 고장·시스템 부팅 불능 등의 종합적인 컴퓨터 수리를 담당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고가의 가죽제품을 수선해주는 업종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가죽의류 뿐만 아니라 구두·핸드백·가죽소파 등 전문적 재생·수선업체도 등장했다.

◆ 웰빙 트렌드로 '리폼(Reform)' 열풍

리폼 사업은 웰빙붐을 타면서 의류를 수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거환경을 재정비하는 활동으로 범위가 광범위해지고 있다.

특히, 청결유지가 중요한 주방이나 욕실 리폼이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

'조은욕실'은 새롭게 개발된 인체에 무해한 바이오 소재를 이용해 세균과 먼지로 오염된 욕실의 벽면, 타일 및 실리콘을 처음 시공했을 당시의 깨끗한 상태로 복원시켜준다.

타일을 재생하는 리폼과 디자인을 변경하는 리모델링을 포함, 장애인, 치매노인, 독거노인, 유아 등 각각에 맞는 기능성 욕실까지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주 5일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가족 나들이가 늘어남에 따라 펜션&레스토랑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은 경쟁력을 잃은 모텔, 여인숙 등을 리폼해주는 것으로 펜션이나 식당, 찜질방 등의 기능을 골고루 갖춘 원스톱 서비스 휴식공간으로 바꿔준다.

한 장소에서 식사와 휴식, 숙박까지 가능하게 해 주말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휴양시설로 재구성해 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설명>

장기화된 경기침체현상에 따라 각종 제품을 재활용하는 아이템이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웰빙 바람을 타고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욕실 리폼업체인 '조은 욕실'에서 욕실 리폼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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