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 건설사 주택 덕에 3분기 실적 선방···대우건설 ‘주춤’

입력 2016-11-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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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대형 상장 건설사들은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부문의 부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주택부문의 호조세가 이를 만회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일 각 건설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상장 건설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평순위 1위 삼성물산은 3분기에 매출 6조6220억원, 영업이익 18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7조510억원)보다 6.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50억원으로 같은기간과 비교해 1350억원 늘은 7.4%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1일자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했기 때문에 단순히 지난해 3분기 실적과는 비교하기 힘들다. 하지만 해외주요 프로젝트 등의 준공이 임박하면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국내외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으로 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4641억 원, 영업이익 2751억 원, 당기순이익 13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1% 증가했으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 5.2%, 16.8%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대형 현장의 매출 확대와 해외 부문에서의 지속적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해외 부문 수익성의 지속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해외 부문 원가율을 1.0%p 개선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원화 강세 및 과징금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GS건설은 주택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액 2조 5750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5% 늘었다. 특히 올해 3만가구 이상 공급한 GS건설은 매출 비중이 국내 1조4980억원, 해외 1조770억원을 기록해 국내 매출이 해외매출을 앞질렀다.

대림산업 역시 분양시장의 훈풍과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1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2% 증가했고 매출액은 2조4574억원, 당기순이익은 1091억원으로 각각 2.4%와 50% 늘었다.

반면 대우건설은 대형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었다. 3분기 매출은 2조7812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9억원으로 18.9%가 빠졌다. 국내에서는 양호한 수익을 올렸지만 동남아 등 해외 현장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뒷걸음질쳤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가장 큰 리스크는 해외현장 추가손실 반영과 높은 해외 플랜트 원가율이다”면서 “2013년 4분기 해외부문 GPM(매출총이익률)이 -69.2% 기록한 이래 해외부문 원가율이 아직 정상화 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대형 상장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같은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해외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의 호황세로 부진을 매꾸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 국내 시장의 호황세도 꺾일지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저유가와 장기적인 글로벌경기 불황으로 해외건설시장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면서 건설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해외 부실은 최근 몇 년사이 대부분 반영해 내년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주택시장 규제 역시 부분적·선별적인 규제가 예고되 무조건 부정적인 요소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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