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청계광장 촛불은 평화로웠습니다”

입력 2016-10-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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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청계광장 촛불은 평화로웠습니다”

2016. 11. 29 오후 6시 광화문 청계광장

"여러분, 경찰 밀치지 마세요!"
"폴리스라인 유지해주세요!"
“우리는 평화시위를 해야 합니다!”
“대열 이탈하지 마세요! 평화행진 해 주세요!”

현직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분노한 시민들이 서울 청계광장에 모였습니다.
‘박근혜 퇴진’ ‘최순실 나와라’ 피켓을 들고 모인 시위대는 3만여 명(경찰추산 1만2000명).

10대부터 60대까지 처음 시위에 참여해본다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집회 후 한결같은 이들의 목소리는
“물리력을 쓰려던 시위 참가자는 사람들이 나서서 말렸다”
“시위대내에서 폭력 자제를 외치며 경찰을 보호하자고 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구호대신 애국가
시위 중 누군가 부르기 시작한 애국가에 다른 시민들도 하나둘 따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거칠고 과격한 구호를 외치는 대신 이어진 '애국가 시위'에 대치 중인 경찰도 숙연해지게 했죠.

경찰도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평화시위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경찰도 과거 시위때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경고방송을 틀며 해산을 요구하기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시위대를 달랬습니다. 시위 다음날에는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는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죠.

퍼포먼스와 노래로 표출한 ‘분노’
이번 시위는 유독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참석한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시위대의 평화로운 분위기 때문일까요, 시위는 마치 축제와 같은 모습을 띠기도 했습니다. 가면을 쓰고 최순실 사태를 비판하는 퍼포먼스가 벌어졌고요. 악단이 나서 다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쓰레기는 여기 버려주세요"
시위대가 철수한 오후 10시쯤, 몇몇 시민들은 대형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타나 쓰레기를 모아달라고 외칩니다. 이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현장의 쓰레기를 주워 담기 시작했죠. 광장은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됐습니다. 시위대가 거리를 청소하는 모습은 며칠이 지난 후까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SNS에선 #촛불집회 #평화시위
이런 평화 시위가 가능했던 것은 SNS도 한몫을 했습니다. 현장의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시위 사진과 동영상 등을 SNS에 올리며 상황을 중계했는데요. 이들은 계속해서 '평화'를 강조하며 올바른 시위 분위기를 만들도록 이끌었죠.

오늘부터 평일 저녁에도 청계광장 인근에서는 촛불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내달 12일까지 매일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주말인 내달 5일과 12일에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죠.

분노와 허탈함에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지만 애써 평화시위를 유지하려는 건 국민이 진정 원하는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미래를 반영하는 모습일 겁니다.
이제 이 요구에 책임자가 나서서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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