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험업계, 발빠르게 자율주행차시대 준비

입력 2016-10-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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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험업계가 자율주행차 시대 대비에 나섰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보급이 확대될 경우 기존의 차업계에 적용되는 보험 프리미엄 등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은 연간 7000억 달러(약 800조4500억원)의 프리미엄을 창출한다. 이는 전체 상해보험업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그만큼 보험업계에 중요하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온다면 자동차 사고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보험 프리미엄 역시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MS&AD와 도쿄해상화재보험 등 일부 일본보험회사는 자율주행차 시대로 전환되는 과도기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리스크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의 선제 개발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MS&AD와 도쿄해상화재보험은 각각 ‘에포크 메이커(epoch-makers)부’와 ‘미래기술팀’이라는 부서를 신설해 새로운 보험 상품 설계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연구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보험 프리미엄이 급격히 줄어드는 점을 상쇄하고자 차량 수리 비용이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지난 2015~2016회계연도 일본 비생명보험 부분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각각 49%와 42%를 차지했다.

히데유키 미쓰이스미토모 매니저는 “자율주행차와 전통적인 자동차가 혼재된 상황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이버 공격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위해 새로운 타입의 보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FT는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험 상품 논의도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차량에서 사고와 같은 긴급상황은 대체로 운전자보다 자동차 제조업체에 더 큰 부담을 의미한다.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개인 실수가 아닌 자동차의 결함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운전자보다는 자동차업체나 자율주행기술 업체들이 보험 가입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량 시대가 도래했을 때 차량사고나 고장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판단하는 것이 난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쓰자와 가즈아키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매니저는 “차량 제조사, 부품 공급업체, 인터넷회사, 지도서비스 업체, 소프트웨어 또는 인공지능(AI) 등 자율주행차의 사고 원인은 셀 수 없이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3만 개에 달하는 부품 개별적으로 검사해 원인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피해자에게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는 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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