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연기… 치고나가는 신한銀

입력 2016-10-28 09:11 수정 2016-10-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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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로보어드바이저(RA)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시점을 연기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은 관련 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1차 테스트베드가 끝나는 내년 4월 이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등에 기반을 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 자문, 운용하는 무인 자산관리 서비스이다. 전통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와 달리 낮은 수수료와 최소가입금액으로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규제 개선을 통해 금융회사, 핀테크 업체가 폭넓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 동시에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수익성 검증이 아닌 분산투자, 투자자 성향 분석, 해킹 방지 체계 등 투자자문·일임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참여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테스트베드에 불참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은 이를 광고와 투자설명서 등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이는 테스트베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현재 1차 테스트베드에는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이 모두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해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사이버 PB’의 알고리즘 고도화, 모바일화 등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후 2차 테스트베드 참여를 검토 중이다.

지난 4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로보어드바이저 알파 서비스(베타 버전)를 도입한 우리은행은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애초 계획보다 미뤘다.

우리은행은 연내에 은퇴 전 자금 준비와 은퇴 후 생활자금 설계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모델로 ‘로보어드-알파’ 정식 버전을 오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차 테스트베드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로 출시 시점을 연기했다.

우리은행 전담팀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을 챗봇(채팅 로봇)과 기업부도 예측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챗봇을 개발하면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1차 테스트베드가 완료된 후 일임형 ISA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테스트베드와 별개로 이달 27일 투자포트폴리오 추천에서 가입,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를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엠폴리오는 포트폴리오 무료 추천 방식을 채택해 고객 유인 효과를 높이고 유료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베드 참여 부담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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