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만 남았다… 완성차 5개 업체 임금협상 마무리 단계

입력 2016-10-17 10:23 수정 2016-10-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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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갈등 5개월 만에 극적 타결… 기아차도 이번주 교섭 협상안 마련 중

현대자동차 노사 갈등이 5개월 만에 극적으로 봉합되면서 5대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기아자동차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주 현대차 임금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아차도 이번 주 집중교섭을 벌이고 협상안 마련 및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중교섭 기간(17~21일) 파업을 자제키로 한 기아차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그동안 기아차 임금협상이 현대차 교섭 타결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매듭지어졌음을 고려하면, 이번 주 안에 잠정합의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통상임금 확대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하는가를 두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과거 분은 법원 판결을 따르되, 미래 임금체계는 정기상여금(고정)을 줄이고 성과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편할 것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현행 임금체계를 유지하면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연 800%에 달하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 이에 연동된 야근수당 등이 늘어나게 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소송 1심에서 ‘15일 미만 근무자에게 상여금 지급 제외’ 규정 때문에 사실상 패소했지만, 기아차는 이 같은 규정이 없어 법리해석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4대 완성차 업체들은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고 생산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 63%가 찬성해 가결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 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이 담겼다. 곧장 전열 재정비에 나선 현대차는 내수 판매율 회복을 위해 국내영업본부장에 ‘영업통’ 이광국 부사장을 임명했다. 신형 그랜저의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예정대로 다음 달 내놓을 계획이다.

하루 앞서 찬반투표를 한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변동 생산성 격려금 200% 지급 △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 원 포함한 인센티브 800만 원 지급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에 대해 전체 노조원 57%가 찬성, 분규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자동차 업계 중 첫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쌍용차 노사는 △기본급 5만 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 원 지급 △고용안정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에 동의했으며, 한국지엠 역시 △기본급 8만 원 인상 △격려금 650만 원 및 성과급 450만 원 지급 △미래발전 대한 노사 가치 공유 등을 전제로 노사 갈등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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