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분양에 10월 전국 10만가구... 양극화 더 심해지나

입력 2016-10-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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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이달에만 전국에 10만 가구가 쏟아져 쏠림현상이 더 극심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2000년 이후 동월 물량으로는 최대치인 9만 6855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762% 급증한 6만 7516가구, 지방은 90% 늘어난 2만 9339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당초 지난달 5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추석연휴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이달로 미루면서 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 2961가구 △경기권 4만 5434가구 △세종 6208가구 △경남 5047가구 △충북 3518가구 등이 분양된다.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에서는 1432채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밀어내기식 분양과 시장의 불확실성, 정부의 분양시장 규제가 겹치면서 당분간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됐다고 하지만, 투자수요가 일부 지역에만 몰리면서 시장이 쏠림현상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부채상환비율(DTI)보다 더 강력한 대출규제인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연내 도입되면 원리금 상환부담이 높아져 ‘빈익빈 부익부’의 영향으로 양극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이미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한 건설업체가 충북 진천에서 270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나섰지만 1순위에 나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4월 제천에서도 740가구 분양에 나섰지만 역시 한 명의 청약도 받지 못했다.

지방의 미분양 가구는 2014년 12월 2만565가구에서 지난해 말 3만875가구로 증가했고, 8월 말 현재 4만1206가구를 기록 중이다. 20개월 만에 2만 641가구가 급증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이달 4932가구 규모의 대단지 '고덕그라시움' 분양에서 3만 6000여명 몰리며 올해 서울지역 공급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11가구를 모집한 서초구 '아크로 리버뷰'의 59㎡ A형은 4733명이 모였다. 경쟁률은 무려 430.2대 1에 달했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도권의 분양시장 쏠림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라며 "도심지나 신도시, 택지지구 입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서 수요가 집중돼 청약경쟁률이 계속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고, 수도권 외곽이나 최근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분양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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