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솔라시티’ 합병 강행…주주 반발 이겨낼까

입력 2016-10-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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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양사 합작 신제품이 주주 표심 가를 듯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태양광에너지업체 솔라시티와의 합병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테슬라와 솔라시티는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양사 합병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내달 17일 총 26억 달러에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인수하는 안건을 놓고 두 회사 주주들이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IT 전문매체 리코드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두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병이 마무리되면 솔라시티 주주들은 1주당 테슬라 주식 0.11주를 받을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신고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8월 솔라시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솔라시티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최대 주주다.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합병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두 회사의 사업 성격이 워낙 다른데다 두 기업 모두 아직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공장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회사 재정에 부담될 수 있다며 지난주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양사 간의 관계도 복잡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의 사촌들인 린든 라이브와 피터 라이브는 솔라시티의 설립자이자 이사회 임원이고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인 J.B. 스트라우벨 역시 솔라시티의 이사회 임원이다. 급기야 7명의 테슬라 주주들이 테슬라가 신탁 의무를 위반했다며 합병안을 무효화할 것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양사 합병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종합회사로 거듭날 수 있으며 사업 효율성과 시너지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14일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병합심리를 요청할 계획이며 28일에는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합작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내달 1일에는 양사의 합병과 관련된 재정계획이 공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내달 17일로 예정된 주주 표결에서 양사 합병안이 거부된다면 머스크의 경영 행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지적했다. 이에 표결에 앞서 이달 28일에 진행되는 양사 합작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주주들의 표심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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