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관리공사, 창사 이후 임원 35명 중 33명이 ‘낙하산’"

입력 2016-10-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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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관리공사가 사장ㆍ부사장ㆍ본부장 등 고위직 임원 자리 대부분을 전직 공직자·정계인사 등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오면서 기업 경영에 큰 손실을 초래해 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을)이 한국건설관리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창사 이후 임명됐던 전·현직 임원 35명 중 33명이 한국건설관리공사의 한국도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모기업이나 공직, 정계 출신이었다. 공사 내부 승진을 통해 임명된 임원은 지난 18년 간 단 2명 뿐이었다.

특히 건설관리공사는 2008년 이후 전직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등 건설관리분야와 전혀 관련없는 정치권 인사들이 사장에 임명되면서 기업의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건설관리공사의 매출액은 지난 2008년 6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10억원까지 하락했다. 낙하산 사장이 임명되기 시작한 지 8년만에 무려 1/3의 매출이 깎여나간 셈이다. 하지만 건설관리공사 경영진은 자구노력을 전혀 시행하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관리공사는 지난 2009년에 비해 300여명의 인력이 자연 감소했음에도 아직도 매년 100여명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민간 매각은 2014년 이후 다시 추진되지 않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간 진행된 공사의 민간 매각은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산정된 매각가로 인해 모두 좌절됐다. 또한 부적절한 인력 운영으로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5년 간 이들에게 소요된 비용만 해도 91억원이 넘었다.

임종성 의원은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가 건설관리공사의 총체적 경영 부실과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현재의 경영 부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낙하산 인사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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