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첫행보는…‘경조사’ 챙기며 노조 스킨십

입력 2016-10-12 12:36 수정 2016-10-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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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우여곡절 끝에 취임한 정찬우<사진>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출근과 동시에 가장 먼저 살핀 현안은 ‘노조와의 소통’이다. 취임 일주일이 지난 지금 그의 소통행보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으로 추천한 정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후 정 신임 이사장은 지난 5일 오전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첫 업무를 시작했다.

노조는 정 이사장이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선임을 강하게 반대했던 장본인이다. 노조가 정 이사장을 반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2013년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으면서 박근혜 정부의 금융권 핵심 인사로 떠올랐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자본시장 경험이 없다는 점도 한 몫 했다. 노조는 당초 지난 4일 예정돼 있던 정 이사장의 취임식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게다가 거래소 노조 구성원 수는 전체 직원 773명(9월 기준) 중 607명으로 무려 80%에 달한다. 직원 대부분이 노조에 가입돼 있는 만큼 노조와의 화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사장이 앞으로 다뤄야 하는 과제들을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

정 이사장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노조 조합원들의 경조사 현장이다. 그는 최근 거래소 노조 부위원장의 부친상 소식을 듣자 마자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그 누구도 동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를 포함한 전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노조 측은 “우리가 직원들과의 소통까지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직원들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취임 일주일 동안 각 분야별 업무 보고를 받았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신속한 업무 진행’이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최경수 전 거래소 이사장은 회계 업무가 주 전공이었던 만큼 ‘문서 보고’와 ‘꼼꼼한 체크’를 고집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정 신임 이사장은 ‘구두 보고’와 그 분야를 가장 잘 아는 담당자로부터 ‘간단 명료’하게 보고받는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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