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운명… 美 CPSC에 달렸다

입력 2016-10-10 18:48 수정 2016-10-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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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제품이 될 것인가. 기사회생할 것인가.

갤럭시노트7 생산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PSC가 갤럭시노트7의 운명을 결정지을 키를 갖고 있는 탓이다.

CPSC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금지를 결정한다면, 이 제품은 글로벌 거대 시장인 북미에서 결국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CPSC는 현재 항공기 내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

CPSC에서 갤럭시노트7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 정상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게 된다. 다만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결정이 나온다면 갤럭시노트7의 북미 지역 판매는 더 이상 어렵게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CPSC가 판매 금지 결정을 내놓는다면, 미국 연방항공청(FAA) 역시 항공기 내 갤럭시노트7 소지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며 “사실상 현지에서 불명예 단종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CPSC는 지난달 갤럭시노트7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렸다. 또 삼성전자가 리콜의 원인으로 된 지적한 배터리 문제와 관련, 중국 ATL사 제품의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이륙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내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리콜로 교환해준 갤럭시노트7이 과열로 연기를 내면서 탑승객 전원이 대피하고 항공편이 취소된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CPSC는 재조사에 들어갔다. 조사결과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면 사태 수습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발화 사태 이후 재생산에 돌입한 지 열흘 만이다.

대규모 리콜에도 ‘발화 논란’이 나오자, 일단 생산을 중단하고 문제점 재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당장의 실리보다는 제품 안정성을 우선시한 선제적 조치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발화)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문제점 찾기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발화 사고가 처음 발생했을 때 배터리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에서도 발화 보고가 잇따라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일체형 스마트폰으로 설계를 바꾸면서 성능 향상에만 심혈을 기울이다가 문제를 간과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외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점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지체되면 그만큼의 기회비용도 잃게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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