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희비 갈린 삼성전자·LG전자

입력 2016-10-10 16:15 수정 2016-10-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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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결국 ‘갤럭시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연일 사상최고가를 새로 쓰던 주가 상승세도 꺾였다. 실적 부진에 신음하던 LG전자는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모처럼 반색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1.52%) 하락한 16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에도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주가가 걸림돌을 만난 것이다. 이날 3%대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162만8000원(-4.57%)까지 떨어져 코스피 지수마저 출렁거리게 하였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리콜에도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이 이어지자 재생산 돌입 열흘 만에 일시 생산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유럽 대륙 주요국과 인도 등 다른 시장에 대한 갤럭시노트7 공급 재개도 연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7조 8000억 원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IM부문(IT·모바일)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됐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면서 향후 실적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관련 이슈가 지속할 경우 4분기(10~12월)는 물론 2017년 이후 IM사업부 실적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면서 “당분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실적을 견인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분기 잠정실적에서 MC(모바일커뮤케이션)부문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17% 급등한 5만900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LG전자 스마트폰 V20의 판매가 늘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와 애플 등 경쟁 스마트폰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MC부문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MC부문 영업적자는 3300억원대로 추정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예상되는 MC사업부 구조 효율화 작업이 방향성을 드러낼 때까지 주가는 박스권에서 조정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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