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2차 TV토론 관전 포인트는?…트럼프, ‘음담패설’ 스캔들 극복할 수 있을까

입력 2016-10-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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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치뤄져…돌발 질문 대처가 관건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 2차전이 9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다. 이번 2차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기사회생할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연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사람들의 관심은 트럼프가 2차 TV토론에서 초대형 악재인 음담패설 스캔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공개한 11년 전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여성들에 대해 속어를 섞어가며 노골적으로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해당 파일이 공개되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제히 역겹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사임을 촉구하는 등 트럼프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심지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트럼프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진영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스캔들에 곧바로 비판을 쏟아붓는 대신에 9일 토론을 기다리면서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토론장에서 최근 불거진 트럼프의 여성에 대한 태도를 쟁점으로 삼고자 클린턴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도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7일 클린턴이 월가 은행들로부터 고액의 돈을 받고 했던 강연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등 월가 대표 은행들에 클린턴은 호의를 나타냈으며 자유무역을 옹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재 선거 유세에서 클린턴이 보인 자세와 정반대의 것이다. 가뜩이나 비호감도가 높은 클린턴은 위선적인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극복하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다.

2차 TV토론을 앞두고 정치 전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클린턴 지지율이 47.5%로, 트럼프의 42.9%에 앞섰다. 클린턴은 지난달 말 1차 TV토론에서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격차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론을 앞둔 주말 각각 큰 악재를 맞은 두 후보가 어떻게 위기를 타개할지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차 TV토론은 90분간 열리며 1차와 가장 큰 차이점은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처음 45분간은 앤더슨 쿠퍼 CNN 앵커와 마르타 라다츠 ABC뉴스 앵커 등 전문 진행자들이 두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토론회에 참석한 일반 청중들이 참여해 질문한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아직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청중으로 선정했다. 이들이 던지는 돌발 질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토론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의 질 스타인 등 제3당 후보들은 토론 참가에 필요한 15%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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