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고민 커지는 중앙은행들

입력 2016-10-07 08:49 수정 2016-10-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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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가치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또다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달러 강세로 상대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율방어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는 6일(현지시간) 미국 금리인상 관측이 고조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51% 오른 97.15을 기록,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 대비 일본 엔화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달러당 엔화 가치는 3% 떨어져 103엔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8일 사이 올들어 줄곧 강세를 보였던 엔화 흐름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엔화의 갑작스런 약세로 일단 일본은행(BoJ)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BoJ는 물가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자 올해초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초강력 완화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엔화 가치는 오히려 치솟으면서 BoJ가 정책적 한계에 몰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 들어 16% 올랐다.

WSJ는 일본이 엔저 효과로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의 반사효과는 누릴 수 있어도 외환시장에 대한 BoJ의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화정책 도입으로 누릴 수 없었던 엔저 효과가 외부 영향으로 갑작스럽게 부각되면서 엔화 가치 흐름이 BoJ의 통제권 밖으로 벗어났다는 인식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한 BoJ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 겸 부총리는 제2차 추경예산안 심의 등 국회일정에 중점을 둔다며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일본의 재무장관이 결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소 총리의 불참에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영란은행 역시 고민이 깊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연일 31년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민억제 정책을 관절하고자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파운드화 가치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영란은행(BOE)은 지난 8월 브렉시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파운드 가치를 더 떨어뜨리는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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