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부장검사-박모 변호사 금전거래 내역 추적

입력 2016-09-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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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의 '스폰서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김 부장검사의 동료였던 박모(46) 변호사와의 수천만 원대 금전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성격을 파악 중이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주말과 휴일에 걸쳐 김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 김모(46) 씨 등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특감팀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 부장검사와 김 씨는 물론 술집종업원 곽 모씨, 박 변호사 사이의 거래 내역과 통신 내역을 분석 중이다.

특감팀은 박 변호사로부터 김 부장검사에게 4000만 원을 빌려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김 부장검사가 친구 김 씨로부터 1000만 원을 건네받을 때 부인의 계좌를 이용하도록 한 인물로, 검찰 재직 시인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김 부장검사와 함꼐 일한 경력이 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박 변호사 사건을 처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박 변호사가 2012년 10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7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의뢰했고, 이 사건은 김 부장검사가 배당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아직 이 사건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와의 금전거래가 사건 처리와 연관된 것이라는 단서가 나올 경우 박 변호사에 대한 사법처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검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와 박 변호사간 돈 거래 내역은 계속 확인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확정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게임업체 J사의 실질적인 대표인 김 씨로부터 정기적인 향응을 제공받고 부적절한 금전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는 거래처를 상대로 50억 원대 사기를 벌이고, 회삿돈 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김 부장검사에게 사건 해결을 청탁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고 구속될 위기에 놓이자 '한겨레'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김 씨가 한겨레를 통해 공개한 소셜미디어 메시지와 녹취록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김 씨의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하다 고소장에 자신이 포함된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김 씨에게 증거 인멸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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