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로 글로벌 공급전략 차질 우려

입력 2016-09-02 10:11 수정 2016-09-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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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반 역대 최고의 흥행 대박을 이어가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라는 암초에 직면했다. 삼성전자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공급 전략에 일정부분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원인에 관한 조사 결과와 대책을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 발표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일부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에서 발화 문제가 일어나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을 필두로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원인이 규명되면 투명하게 공개한 뒤, 갤럭시노트7의 공급을 조기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달 24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내에서 7건, 해외에서 1건 등 총 8건의 발화 사고가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발생하자 곧바로 원인 규명에 착수한 데 이어, 국내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출시국 역시 제품 공급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오후 실무임원회의에서 발화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된 약 40만 대 규모의 갤럭시노트7 전량을 회수, 배터리를 교체하는 무상수리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보상책으로 128GB 마이크로SD카드를 증정하는 안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업자들과 이번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에 나서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같은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업계에서는 이번 발화 사고로 갤러시노트7의 공급 전략이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14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1400만 대의 초도 물량을 생산·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제품 출하가 지연되면서 삼성전자가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전자가 해외 일부 국가에 공급하려 했던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삼성전자는 최대한 글로벌 출시 일정을 맞춘다는 내부 방침을 잡았다. 지난달 19일 한국과 미국 등 지금까지 10여 개 국가에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1일 중국 시장에 출격한 데 이어, 유럽(2일) 출시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세운 만큼, 조기 정상화를 통해 당초 출시 계획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서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초 중국과 유럽에 내놓기로 한 갤럭시노트7의 출시 일정은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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