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한국법인화 추진…외인 또다른 꼬리 자르기?

입력 2016-08-22 09:46 수정 2016-08-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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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이 한국지점의 법인화를 추진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한국지점의 법인화 전환 의사를 금융당국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점을 법인화하려면 지점을 폐쇄하고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업 허가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한다.

AIA생명 한국지점의 법인화 전환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외국계 생보사 가운데 지점 형태를 갖춘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알리안츠생명, PCA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보사는 인수ㆍ합병(M&A)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중국의 안방보험이 인수하겠다고 발표했고, PCA생명 인수전에는 미래에셋금융그룹,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셀시아캐피탈 등이 뛰어든 상태다.

AIA그룹이 AIA생명 한국지점을 법인화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지점을 법인화로 전환해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란 추측이다. 차태진 AIA생명 사장은 지난달에 한 행사장에서 이투데이 기자와 만나 “외국계 보험사가 철수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AIA그룹은 한국 시장의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른 한편에선 AIA생명 한국지점의 법인화 작업은 또 다른 방식의 매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법인이 신설 법인의 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회계처리 시 본사와는 분리된다. 한국법인 손실이 본사로 전가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A생명이 한국지점을 법인화로 전환한다고 생보업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계 보험사들이 매각 작업 중인 만큼 외국계 보험사로서 영업방향을 정하는 데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A생명 1분기 당기순이익은 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401억 원) 대비 116.96% 급증했다. 파생상품 투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1분기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은 273.36%로 지난해 말 253.88% 대비 19.48%포인트 상승했다.

AIA생명이 올 들어 5월까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8377억 원(일반계정 기준)으로 전체 생보사 가운데 11위 수준이다. 5월 기준으로 설계사 수는 1778명으로, 가장 많은 설계사를 보유한 삼성생명(3만2000여 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665명, 점포 수와 대리점 수는 각각 65개, 68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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