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 통해 사드 배치 결정한 한국에 압력...M&A에서 관광·엔터까지 광범위”

입력 2016-08-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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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국내에 지상 배치형 요격 시스템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제한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공개 내용이란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한국에서 일부 투자와 기업 인수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강구하고 있는 비자와 엔터테인먼트, 관광에 관한 대항 조치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아직 추가 조치 내용과 실제 도입 여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공업 정보부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대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상용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한 상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2일 국내 여행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중국비자센터를 통해 단체 비자를 발급받는 여행사는 모두 여권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압박성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출입경관리법은 여권의 원본과 사본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선 사본 제출을 인정해왔다. 원본을 제출하게 되면 여권 분실 우려 등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일 한국인을 상대로 상용 복수비자 관련 업무를 대행해 오던 중국 업체의 자격을 취소하고 중국 현지 업체로부터 초청장을 받도록 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성 제재는 관광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연예계에까지 미치고 있다. 최근 배우 송중기, 유인나의 중국 드라마 출연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김우빈과 수지는 출연작 ‘함부로 애틋하게’의 중국 팬미팅이 무제한 연기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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