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 ‘탈중국화’…베트남 이전 본격화

입력 2016-08-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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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중국의 물량 감소에 따라 중국 생산시설의 영업을 중단하는 등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 대신 베트남으로 생산처를 변경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에스맥은 중국 내 물량 감소와 생산원가 경쟁력 하락에 따른 터치스크린 모듈 등 제조 생산을 중단한다며 종속기업 동관신맥전자유한공사의 영업을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금액은 845억 원으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42%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경쟁력 및 수익성 저하에 따라 해당 회사의 영업정지를 결정,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을 진행하는 것으로 향후 대책을 마련했다”며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나 재무상황 및 손익구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에는 우전이 사출 제조업을 하는 동관우전전자과기유한공사의 영업정지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63%에 달하는 1029억 원이다. 우전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고정비 부담이 높은 동관우전전자과기유한공사의 생산을 중단하고, 유사한 생산 설비와 시설을 갖춘 자사의 종속회사인 중국 대련우전전자유한공사와 베트남으로 생산처를 변경해 생산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중국 기업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내 생산 경쟁 심화를 겪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의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경쟁력과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기업이 중국 대안으로 찾은 곳은 베트남. 베트남은 중국과 가깝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무역협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기지를 두면서 과거 섬유·의류에 그쳤던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전자·사출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LCD와 반도체 공장의 무정전 클린룸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엑사이엔씨는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터치패널 전문기업 이엘케이의 자회사 두모전자는 지난 6월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현지공장에서 스마트폰용 4~8인치 강화글라스 양산에 나섰다. 이 밖에 씨엔플러스, 하이쎌, 세코닉스, 파워로직스, 장원테크 등도 최근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거나 투자·증설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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